Welcome to the U.S.!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준비로 들뜨셨나요? 그런데, 모든 것엔 비용이 든다는 것. 지갑은 점점 가벼워지고 예상치 못한 지출이 속속들이 튀어나옵니다. 예산은 짰지만,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돈이 새어 나가는 건지 감이 안 오죠. 미국 생활의 시작은 예상 못 한 돈 나감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미국 정착 초기 지출하게 되는, 꼭 알아야 할 비용을 정리했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미국 정착을 시작하세요!
1. 아파트 계약 비용과 월세
미국 이민 초기부터 집을 구매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렌트로 시작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미국에서는 집 렌트 시, 월세만이 아니라 임대인이 요구하는 모든 걸 미리 지불해야 합니다.
아래 비용들을 요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확인하시고 그에 맞게 준비하세요.
- 보증금(Security Deposit): 보통 한 달 치 월세, 신용이 없으면 1.5~2배 요구할 수 있어요.
- 첫 달 월세: 이사 전에 지불해야 합니다.
- 마지막 달 월세: 마지막 달 월세를 미리 요구하는 경우도 많으니 확인해 보세요.
- 신청 수수료: Application과 background check 등을 진행하는 비용으로 한 사람당 $30–$75 정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 추가 요금: 많은 아파트에서는 반려동물 추가 요금을 청구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사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생각해 두세요.
💡 팁: 미국 신용점수가 없거나 낮은 경우 보증금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 보증인(co-signer)으로 서명해 주면 보증금을 낮출 수도 있어요.
이사 전에 미국 은행 계좌 하나 정도는 열어 두셔야 합니다. 미국 은행 계좌 종류와 꼭 필요한 계좌 추천을 참고하셔서 은행 계좌를 만들어 두세요.
2. 유틸리티 설치 비용
전기, 가스, 수도, 인터넷… Day 1부터 필요한 서비스들이죠. 그런데, 아파트에 이사했다고 이런 모든 서비스를 바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계약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 설치비/연결비: 보통 $25~$100
- 보증금: 신용 이력이 없을 경우 보증금을 청구합니다.
- 인터넷 설치비: 모뎀/라우터 대여비와 설치 기사 방문 및 설치비 등을 지불해야 해요.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PG&E는 신용 기록 없는 경우 $100~$200 보증금을 요구합니다.
저는 미국 이민 초기에 Time Warner에서 인터넷을 신청했는데 크레딧 점수가 낮아서 보증금을 청구하더라고요. 한 1년 정도 서비스 사용 후 보증금을 돌려 받았습니다.
💡 팁: 자동이체를 신청하거나 직장에서 보증 서류 등을 받아 제출하면 보증금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면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3. 가구 및 생활 필수품
집은 구했는데 집 안은 텅 비었죠. 필요한 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침대부터 주방용품, 하물며 쓰레기통까지 구비해야 하는 것이 끊임없이 나오죠. 한국에 있던 짐들을 전부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도 새로 사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꼭 필요한 물품들을 카테고리별로 간단히 정리해 볼께요.
- 침대와 매트리스: $300~$800
- 식탁과 의자: $100~$400
- 냄비, 그릇 등 주방 용품: $150~$300
- 청소도구, 소형가전: $100~$300
저렴한 걸로 장만한다고 해도 금방 $1,000는 가볍게 넘어갑니다.
💡 팁: 한인 커뮤니티나 사이트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Craigslist에서 중고로 판매되는 물건을 구입하면 아주 저렴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본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이나 주재원들이 물건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자동차 구매 및 등록
미국은 차가 없으면 너무도 불편한 나라입니다. 요즘엔 오버나 리프트 등이 대중화 되었지만,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고 자차가 있어야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지출 폭탄이죠. 차량 구매 비용은 시작일 뿐, 매년 지불해야 하는 등록비와 보험, 기름값, 유지보수비 등등 고려해야 할 비용이 한둘이 아닙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자동차 비용 + 세금과 등록 비용, 보험까지 고려하세요.
- 세금(Sales Tax): 지역에 따라 최대 10%
- 등록비(Title and Registration_: $50~$300
- 스모그 점검: $30~$70 (주에 따라 차이)
- 자동차 보험: 미국 운전 경력이 없는 이민자의 경우 보통 $150~$400/월
- 번호판 발급 비용: 특정 주는 추가로 번호판 발급 비용 청구
💡 팁: 신뢰할 수 있는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증받은 중고차 매장에서 구매하세요. 차량 구매 전 차량 이력 보고서(Carfax)를 요청하셔서 사고 이력이 없는지 차량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5. 건강보험과 의료비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유명한 건 다들 아실 겁니다. 건강보험이 있어도 병원 진료 청구서를 보면 항상 놀라죠. 미국 생활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저도 아직도 매번 놀랍니다.
보험료를 포함, 병원에서 진료받는 경우 아래 비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세요.
- 보험료: $100~$500/월
- 본인 부담금(Deductible): $1,000~$3,000 이상도 가능
- 진료비 Co-pay: $20~$50
- 응급실/긴급 진료: 수백~수천 달러
- 처방 약 비용
💡 팁: healthcare.gov나 거주하는 주(state)의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에서 소득에 따라 보조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을 확인하세요. 간단한 질병은 urgent care 이용이 저렴합니다.
6. 신용 이력이 없을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
미국에선 신용점수가 없으면 손해를 봅니다. 심지어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 보증형 신용카드(Secured Credit Card) 사용 시, 보통 $200~$500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 유틸리티 및 휴대폰 요금의 경우에도 크레딧이 없으면 선불로 지불하거나 보증금을 내야 합니다.
- 아파트 렌트/차량 렌트도 신용이 없으면 거절되거나 보증금이 많아져요.
💡 팁: 미국 대형 은행에서 secured 카드를 발급받고 자동이체 설정하여 신용 이력을 만들기를 바로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Experian Boost 같은 툴을 활용하면 빠르게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어요.
미국에서 크레딧 쌓는 법, 크레딧 점수 올리는 방법을 읽어보시고 미국 생활 초기부터 신용을 차곡차곡 쌓아 두시길 추천합니다.
7. 교통비 및 출퇴근 비용
대중교통이 잘 마련되어 있는 미국의 큰 도시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게 아니라면, 차가 있어도, 없어도 출퇴근에 돈이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아래와 같이 출퇴근 시 교통비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고려하세요.
- 기름값: 지역에 따라 $3~$6/갤런
- 보험료: 장거리 출퇴근이거나 좋은 차량일수록 더 비쌈
- 주차비: 도심은 월 $100~$300
- 교통카드/패스: 도시에 따라 $70~$130/월
- 차량 정비/유지 비용: 오일 교환, 타이어 교환 등
- 운전면허 시험 및 발급 비용: 주마다 다름
미국은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교외의 경우 자전거를 타거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 팁: GasBuddy 같은 앱으로 주변의 저렴한 주유소를 찾을 수 있어요. 카풀을 하거나 회사에 교통비 보조금 혜택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8. 휴대폰 개통 비용
미국에서는 휴대폰 개통 및 사용 시 예상 못한 요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상 못한 세금과 수수료가 추가되기도 하고 국제전화 폭탄 요금이 부과되기도 하죠.
휴대폰 사용 시 아래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SIM 카드 비용: $10~$30
- 개통비: $25~$50
- 보증금: 신용이 없으면 $200 이상의 디파짓을 요구할 수 있음
- 국제전화 요금: 한국과의 통화, 카톡 영상통화도 Wi-Fi 없으면 데이터 요금 폭탄
- 세금 및 수수료: 요금제 외 추가 비용 발생
💡 팁: Mint Mobile, Tello, Visible 같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선불 요금제의 경우 신용조회 없이 저렴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한국어로 고객지원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9. 학교 및 자녀 관련 비용
공립학교는 등록비가 없지만, 모든 게 다 무료는 아닙니다. 자잘한 비용들이 계속 발생하거든요. 아래와 같은 비용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예산을 잡아 두시고, 점심이나 스포츠 비용도 고려해 두세요.
- 학용품: 자녀 1인당 $100~$300 예상
- 소풍비/활동비: $20~$100
- 복장 규정에 맞는 옷 구매
- PTA 기부 및 기금 마련 요청
- 방과 후 활동/학원: $200~$500/월
💡 팁: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 Buy Nothing 그룹에서 무료로 물품을 나눠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10. 이민 서류 처리 비용
한국에 살았다면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 중 하나가 이민 수속 비용이죠. 이민 절차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수료와 서류 비용이 따릅니다.
- 서류 번역비: $20~$50/장
- 공증료: $10~$25
- USCIS 서류 신청비: $100~$1,200+
- 등기 우편/배송 비용
- 변호사 비용
💡 팁: 변호사나 법무사 등의 도움을 받아 이민 절차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USCIS 공식 웹사이트에서 비용 정보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무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도 있고, 무료가 아니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맺으며: 이민 초기 ‘학습 비용’, 누구나 지불합니다
미국 이민 초기에는 누구나 지불하는 immigrant learning tax(이민자 학습세)라는 것이 있어요.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예상치 못한 비용이 계속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이미 준비된 이민자입니다. 위의 10가지 이민 초기 지출 비용을 미리 알고 있다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줄고, 돈도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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